샤니 데이비스
데이비스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 1500m, 5000m와 더불어 1만m에도 출전이 확정됐다.
미국빙상연맹은 1일(한국시간) “1만m에 출전하려던 채드 헤드릭이 출전권을 양보했다”며 “데이비스가 스피드스케이팅 개인종목 5개 부문에 모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빙속 역사상 겨울올림픽 개인종목 5개 부문 출전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당시 5관왕에 올랐던 ‘빙속 황제’ 에릭 하이든 이후 데이비스가 두 번째다.
데이비스는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10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겨울올림픽 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력도 독특하다. 두 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그는 여섯 살 때 처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했는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이규혁(32·서울시청)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의 올림픽 사상 첫 빙속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데이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이번 시즌 열린 네 차례 빙속 월드컵에서는 데이비스가 1000m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고, 이규혁이 500m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했다.
온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