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직위원장 "사퇴 소문 월드컵준비 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최근 사퇴설에 휘말려 있는 박세직 월드컵조직위원장은 24일 서울 월드컵 조직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가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위원장은 ▶내부 불화설▶독단적 업무처리설▶예산 유용설 등 사퇴와 관련한 소문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의 사퇴설은 국가적 이익 및 월드컵 준비에도 큰 지장을 준다" 며 "이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피해야 한다" 고 밝혔다.

또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임안이 의결되면 사퇴하겠지만 정치적 의도로 인한 절차상의 조작이 있다면 따를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육계 원로들이 본인의 진퇴와 관련한 의견을 모아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며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거취를 최종 결심할 것" 이라고 덧붙혔다.

박위원장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을 거쳐 1998년 5월 이동찬 코오롱 회장 후임으로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공식 임기는 2003년 1월까지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