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간 땅 23cm 바닷속에 잠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워싱턴 AP=연합] 지구 온난화로 매년 그린란드 빙원에서 5백억t 이상의 물이 녹아 바다로 흘러감에 따라 지난 한 세기 동안 세계 해수면이 9인치(약 23㎝) 상승, 해변지역 침수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21일 밝혔다.

NASA의 첨단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공중조사에 따르면 매년 그린란드 빙원이 45.8㎦씩 녹아 4조5천억ℓ의 물이 바다로 유입됨에 따라 세계 해수면이 0.13㎜씩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언스지에 실린 이 보고서의 수석 집필자인 윌리엄 크래빌은 "우리는 얼음이 심각한 추세로 녹아 없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면서 "5년 전과 비교하면 빙하가 5m나 녹아 없어졌다" 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의 빙원에서 녹아내린 얼음과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간 얼음조각이 세계 해수면 상승에 7% 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측 결과 해수면이 지난 한 세기 동안 약 9인치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한 때 고지대였던 곳이 만조 때나 강한 폭풍우가 불 때 물에 잠기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