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개인·외국인 '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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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나흘 연이어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지자 반발 매수세가 일며 기술적 반등이 이뤄졌다.

전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부추겼다. 외국인투자자도 전날 매도 우위에서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로 돌아서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기관투자가들이 1천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매물을 받아냈다.

한때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77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를 기록하자 금융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됐다. 이에 따라 지수는 4.16포인트(0.5%) 오른 783.06으로 끝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주와 2조7천억원대로 전날보다 줄었다.

증권업종 지수가 6%나 오르며 전종목이 큰 폭 올라 반등을 주도했다.

대신.메리츠.일은증권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은행주도 국민.신한.하나은행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금융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금융주의 거래량 비중이 전체의 48%나 됐다.

한빛은행은 5천7백34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고 (주)대우와 대우증권.굿모닝증권.조흥은행이 뒤를 이음으로써 거래량 상위 5종목 가운데 4종목을 금융주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연 4일째 지속됐으나 10% 중간배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의 사자가 몰려 1천원 오름세로 끝났다.

한국전력.현대전자도 오름세였으나 SK텔레콤.한국통신공사.포항제철 등은 내림세로 마감돼 등락이 엇갈렸다.

한편 전날 채권단의 자금지원안이 부결돼 위기를 맞았던 우방은 신규자금 지원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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