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US오픈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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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0…'영원한 맞수'인 라이벌 김미현과 박세리가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것은 이들이 클럽을 잡은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라운드는 후배인 박세리가 먼저 시간을 잡아 놓은 뒤 김미현이 같은 시간에 사인을 하고 합류해 이뤄졌다.

둘은 라운드 내내 신중한 플레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지 않다가 마지막 9번홀에서 헤어지기 직전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포즈를 취했다.

김과 박은 국가대표를 함께 지내고 한국에서도 1996년 나란히 프로에 입문했지만 지나친 경쟁 의식 때문에 가까운 사이로 지내지 않았었다.

0…우승후보의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박지은은 개막 전날인 1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백83타를 쳐 US오픈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은 지난해 코스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길이에는 문제가 없지만 러프의 잔디가 훨씬 길고 얇아 어려워 졌다”고 대답했다.

0…개막을 하루 전날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습 라운드를 줄였고 주로 퍼팅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강수연은 “분명히 내리막 경사인데도 공이 반대로 흐르는 등 오션 브레이크가 있어 퍼팅이 어렵다.주로 클럽 하우스쪽으로 공이 구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0…대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재미교포 갤러리들이 크게 늘었다. 19일에는 약 1백여명의 교포들이 연습 라운드를 관전했다.특히 박희정의 아버지 박승철(46)씨는 개구장이 시절 친구인 재미교포 이용복씨를 20년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또 시카고 화이트 삭스 마이너리그팀 코치를 맡고 있는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씨는 가족과 함께 한국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씨는 “오늘 밤 원정을 떠나기 때문에 하루 앞서 찾아왔다”며 박세리의 연습 라운드를 뒤따랐다.

리버티빌=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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