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콩투자 유치 적극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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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홍콩〓진세근 특파원]북한은 앞으로 홍콩에 '경제.투자전담 영사' 를 1~2명 추가 배치하는 등 홍콩에서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콩 총상공회의소가 19일 이도섭(李道燮)홍콩주재 북한 총영사를 초청해 연 '북한.홍콩간 경제교류전망 토론회' 에서 李총영사는 "현재 영사 세명이 체류 중이지만 홍콩.북한간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조만간 1~2명을 증원할 생각" 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홍콩내 북한투자 촉진기구 설립과 관련해 "홍콩 당국과 이 문제를 협의 중이며 곧 결과를 공개할 것" 이라고 말해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유사한 기구를 홍콩에 설립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북한비자 발급에 2~3주씩 걸리는 바람에 투자.관광유치에 어려움이 많았다" 면서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李총영사는 이어 "투자유치를 위해선 교통.전기.통신 등 인프라가 중요하지만 북한은 아직 미비한 상태" 라며 "마카오~평양간 정기항로를 홍콩~평양간 정기항로로 대체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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