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반갑다 크루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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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박찬호(27.LA 다저스)가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박찬호는 2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서부지구 라이벌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5전 6기' 10승 도전에 나선다.

9승을 올린 뒤 다섯차례 등판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해 이번 만은 아홉수 탈출을 벼르고 있다.

박은 3게임 만에 '찰떡 궁합' 으로 불리는 포수 채드 크루터(36)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박은 올시즌 20차례 등판 가운데 15경기에서 크루터와 배터리를 이뤄 8승4패를 기록했다. 크루터는 박의 '전담 포수' 인 셈이다.

크루터는 지난 5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도중 관중이 자신을 때리고 달아나는 데 흥분, 관중석에 뛰어들었다가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18일 징계가 풀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출전했다.

다저스는 주전포수 토드 헌들리가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로 지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크루터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박의 선발 상대는 일본 출신 요시이 마사토(4승10패)로 한-일 대결이 펼쳐진다. 메이저리그 한-일 대결로는 두번째다.

박은 지난 4월 5일 시즌 첫 등판에서 이라부 히데키(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바 있다.

최근 두차례나 마운드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던 박은 19일 훈련 중 신발 안창을 교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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