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간척지 용도변경 또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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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대건설이 지목상 농지인 충남 서산간척지에 산업.위락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또다시 용도변경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농림부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지 B지구(1천1백87만평)에 ▶50만평 규모의 생명공학단지▶2백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1백만평 규모의 위락단지▶1백50만평 규모의 주거 및 지원시설 등 모두 6백만평을 산업.위락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생명공학단지에는 신물질.생명.환경관련 기업을▶첨단산업단지에는 항공부품.벤처.의료기업을 유치하고▶위락단지는 테마파크.공원.녹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측은 "B지구는 A지구(1천9백34만여평)보다 염분이 많고 사력질 토양이어서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이 적고 지역주민도 다른 용도로 개발하는 것을 원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서산간척지는 농지로 식량확보 차원에서 용도변경은 안된다" 고 말했다.

현대는 1995년 8월 완공한 서산간척지에 대해 97년 농림부에 용도 변경을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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