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미국 노선 검색 ‘9·11 수준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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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의 가방(수하물) 검사와 몸수색이 29일부터 강화됐다. 미국 노선 탑승 승객의 가방을 직접 열어보는 개봉 검색 비율이 10%에서 15%로 높아진 것이다. 보안요원들은 또 탑승객의 몸을 손으로 검사(촉수 검사)하며 깐깐하게 출국심사를 진행했다.

인천공항공사 김용욱 보안실장은 이날 “미국에서 발생한 기내 테러 시도에 대한 대응책으로 인천공항 보안 등급을 관심에서 준주의 단계로 격상 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보안 등급은 평시-관심-주의-경계-심각 5단계로 되어 있다. 주의급(준주의)의 보안 등급은 2001년 9·11 테러나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때 적용했던 수준이다. 보안요원들은 또 하이힐이나 굽 높은 구두, 바닥이 두꺼운 운동화 등을 신은 승객은 벗고 검사를 받도록 했다.

미국 노선 탑승객에 실시하는 2차 짐 검색 때는 경찰관이 입회해 모든 과정을 감독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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