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총재 연설내용 강력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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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1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16대 국회 대표연설(7월 6일) 내용에 대해 격렬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평양방송은 李총재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비전향 장기수와 납북자를 상호주의 원칙에서 교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면서 "북남 공동선언의 이행에 제동을 걸고 북남대결을 고취하는 망발" 이라고 비난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정상회담 후 상호비방을 중단한 상황에서 야당총재를 겨냥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방송은 특히 김정일(金正日)노동당 총비서를 지칭하는 '혁명수뇌부' 까지 동원해 가며 그 "권위를 훼손시키려 획책했다" 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방송은 또 李총재가 집권하면 "발전하는 북남관계도 또다시 대결의 전환점으로 되돌아 갈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고 주장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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