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닷새만에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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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지수가 닷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금융파업이 굴곡을 거듭하는 분위기 속에 마무리된 11일 주식시장은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863까지 올라가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도 지수상승을 거들었다.

그러나 장 마감을 30분 정도 앞둔 시점부터 최근 지수가 연일 상승한데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지수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61포인트(-1.71%)하락한 836.86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증시 사상 최초로 8억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5조4천억원을 웃돌았다.

이날은 특히 장중 내내 금융주들이 초강세 행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후 장이 끝날 무렵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은행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조흥(+1백50원).한빛(+2백65원).외환(+1백55원)과 지방은행들이 상승세를 지켰고 하나(-3백원).신한(-1천8백50원).한미(-10원).국민은행(-1천1백원).주택은행(-1천원)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한빛은행은 거래량이 1억2만주를 넘어서 단일종목 1위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한국종금.한빛여신.한미캐피탈.웅진닷컴.청구.창원기화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현대전자 등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주요인이 됐다.

오늘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 총 2백45개였고 내린 종목은 5백86개(하한가 6개)를 기록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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