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루머 추적] 코오롱건설 자사주 매입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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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 코오롱건설〓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보유지분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코오롱건설은 오는 9월 1일 코오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앞두고 물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주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건설 기획조정팀 김경용 과장은 "코오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이후 주가 관리를 위해 1백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면서 "이와 함께 주총 특별결의를 거쳐 10월께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50만주를 소각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金과장은 "자사주 매입과 보유 주식 소각으로 지난해 증자와 건설.엔지니어링 합병에 따른 물량부담을 상당 폭 줄일 수 있을 것" 이라면서 "주가가 올라가면 주식시장에서 자본 조달이 쉬워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코오롱건설의 주가 관리는 오는 9월말 만기가 되는 1백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경상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 이상 증가한 1백58억원을 기록했다고 金과장은 말했다.

한편 10일 코오롱건설의 주가는 전날보다 70원 하락한 3천8백80원으로 마감했다.

◇ 리타워테크놀로지스〓주가 안정을 위해 대규모 무상증자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리타워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아시아넷 합병을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데 이어 무상증자를 통해 주가 관리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타워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아시아넷과의 합병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대규모 무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면서 "규모와 증자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결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본금이 적어 큰손들의 거래에 따라 주가의 급등락이 심한 만큼 유.무상 증자로 유통물량이 늘어나면 주가가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 주가는 이날 3천5백원 하락한 15만4천원에 마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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