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은행주 대량 사자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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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예상을 깨고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은행주를 대량으로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은행권 파업에 대해 향후 금융구조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파업의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0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2천4백16억원(3시 45분 현재)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지난 주말에 이어 은행주를 대량으로 순매수했는데 ▶신한은행 75억원 ▶국민은행 34억원어치 등을 사들였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한미은행.신한은행 등 은행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에도 총 3천억원이 넘는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국민은행을 2백70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신한은행 93억원▶한빛은행 63억원▶하나은행 39억원을 순매수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이후 외국인들이 사들인 은행주는 총 6백15만주에 달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파업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시장이 은행파업 사태를 그다지 나쁘게 보지 않고 있다는 증거" 라고 말하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파업은행을 포함해 대형 은행들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은 파업이 은행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 고 분석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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