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고문 최고위원 경선 불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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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더 큰 내일을 위해 최고위원 경선 불출마를 선택한다" 고 선언했다. 불공정 논란을 부른 '2甲+1李(이인제)' 연대를 끝내 포기한 것이다.

그는 "내 출마가 공정성과 자유경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이 때문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고 이유를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의 뜻이냐" 는 질문에 權고문은 "혼자 결정한 것" 이라며 "(나는)지구당(목포-신안갑)도, 국회의원(16대)출마도 포기한 바 있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보좌와 정권 재창출에 전념하겠다" 고 밝혀온 그는 '무관(無冠)의 실세' 로 돌아갈 것인지, 지명 최고위원 등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모른다" 고 했다. 그의 출마 포기로 최고위원 경선구도와 당내의 동교동계 역학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당내에선 동교동계인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과 차기 주자 이미지의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간 선두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후보간 합종연횡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다.

李고문측은 부산 출신 김기재(金杞載), 전북의 정동영(鄭東泳)의원 등과 연대를 모색 중이다. 韓위원측은 "김근태 지도위원을 비롯, 다양한 후보들과 지역별로 협력할 것" 이라고 했다.

이양수.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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