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입주자대표협 고성하회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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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고성하(高晟河)분당입주자대표회의 회장협의회 회장은 "건설교통부에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정밀진단을 정식으로 의뢰하겠다" 며 "진단 비용은 건설업체들이 분담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 주민들 반응은.

"그동안 속으로 끙끙 앓고 있던 사안을 시의적절하게 문제 제기한 것으로 평가한다. 많은 주민은 이번 보도가 재산권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 앞으로 대응은.

"건교부와 건설업체는 신도시 아파트에 사용한 바닷모래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지자체.건교부.건설업체들이 문제가 없다고 해서 입주한 이상 안전문제는 당연히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건교부와 건설업체들은 더 이상 눈가림식으로 넘어가서는 안된다. "

- 건교부는 이미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진단이 필요없다는 입장인데.

"지난 6년간 분당의 80개 단지 중 10개 단지도 정밀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다. 수차례 정밀 안전진단을 했다고 하는데 건물 부실로 인해 건설업체가 법적 제재를 받았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다. "

- 정밀 안전진단 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주민이다. 그것에도 문제가 많다. 예컨대 16층 이상만 하도록 돼 있는 정밀 안전진단제도 때문에 15층 이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비용을 물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고층에 사는 주민들만 진단 비용을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 "

- 건교부측은 현재 아파트 안전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정부의 주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외면하는 억지일 뿐이다. 전문가들과 각종 연구기관들이 좀더 강력히 목소리를 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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