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병앓는 콘크리트] 서울시 "안전 이상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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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관리하고 있는 지하철공사는 중성화로 인한 부분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당장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측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회의를 거치고 외국의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 고 밝혔다.

공사는 또 지하철 구조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꾸준한 안전진단을 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부분적인 보수가 시행된 곳은 안전보다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예비적인 조치라는 것. 특히 지난해까지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 이 2종으로 분류했던 지하철이 올해부터 1종으로 강화돼 5년에 한번씩 정밀안전진단을 받게 돼 있는 만큼 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내 도로와 교량 등을 관리하는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는 "매주 2회씩 점검하고 있어 안전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중성화는 구조물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고 밝혔다.

본부측은 "현단계에서 중성화는 실질적인 관리측면에서의 신경 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며 "제한된 유지.보수 예산으로 볼 때 중성화 방지에 우선순위를 두기는 어렵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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