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은 확실한 올스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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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BK(김병현의 애칭)는 당연히 올스타' .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이 '핵 잠수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메이저 리그 올스타로 지목했다.

ESPN은 5일(한국시간) 아메리칸.내셔널 리그 올스타 선발야수 각 8명의 명단 발표에 맞춰 투수 부문 올스타를 자체 선정했다.

팬 투표로 뽑힌 야수들과는 달리 양대 리그 감독이 선정하는 올스타 투수 명단은 6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ESPN은 자체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을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 파드리스).대니 그레이브스(신시내티 레즈).밥 위크먼(밀워키 브루어스) 등과 함께 마무리 투수 부문 올스타로 지목했다.

선발 투수로는 랜디 존슨(다이아몬드백스)과 케빈 브라운(LA 다저스).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선정됐다.

ESPN이 김을 뽑은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ESPN은 김이 내셔널 리그 구원 투수 중 방어율 1위(1.82)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39와3분의2이닝 동안 6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3세이브라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올스타로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ESPN은 25세이브로 내셔널리그 세이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토니오 알폰세카(플로리다 말린스)를 방어율(4.76)이 나쁘다는 이유로 올스타에서 제외해 투구 내용과 팀 기여도가 선정 기준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이 속한 내셔널 리그의 투수 부문 올스타 선발은 사령탑을 맡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보비 콕스 감독이 전권을 쥐고 있다.

그러나 김은 ESPN에 의해 올스타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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