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뮤직비디오 감독, 한인세탁소 배경 영화 만들어 화제

중앙일보

입력

마이클 잭슨·‘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등 유명 팝스타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대학 교수가 한인 세탁소를 배경으로 단편영화를 만들어 화제다.

밥 지랄디(Bob Giraldi·70) 스쿨오브비주얼아트 교수는 최근 단편영화 ‘그레이 코트(The Grey Coat)’ 촬영을 마쳤다고 뉴욕 중앙일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화는 한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에 한인 2세와 흑인 경찰이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며 빚어지는 갈등 상황을 표현했다.

지랄디 감독은 뉴욕 중앙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많은 한인 제자를 통해 한인사회에는 미국과 다른 가족 관계가 있고, 그 안에 독특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한인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가 경찰과 한인 가족 이야기지만 한인 문화와 미 문화 간 차이, 세대 간 갈등 등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랄디 감독은 이 영화를 내년 한국의 영화제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영화제에 출품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상영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비(Rain)나 이병헌 등 한국의 유명 배우와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언어부터 모든 것이 다르지만 비슷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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