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첫 만기연장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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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뮤추얼펀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만기가 돌아온 삼성투신의 '그랑프리 전환형' 이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청산에 들어간다.

삼성투신은 5일 '그랑프리 전환형'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임시 주총을 열고 만기 연장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고 밝혔다.

삼성투신은 올 들어 처음 만기가 돌아왔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여서 만기를 1년 더 연장해 수익률을 만회하려 했었다.

9백3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가입고객이 약 3천명인데 이들을 대상으로 서면으로 의사를 타진한 결과 반대가 69%로 찬성 30%보다 많아 결국 예정대로 7일 해산하게 됐다고 삼성투신은 밝혔다.

삼성투신은 이미 편입했던 주식을 매각했고 7월말까지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뮤추얼펀드들도 연장보다 청산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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