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사격장 폐쇄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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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미 양국은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 소음피해와 관련, 내륙에 있는 기총(機銃)사격장을 폐쇄하고 표적 위치를 서해안지역 한국군 사격장내로 잠정 이전키로 의견 접근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윤일영(尹日寧)국방부 대변인은 "매향리 기총사격장의 표적위치를 인근 농섬 일대에 조성하는 인공섬으로 옮긴다는 것이 기본 방침" 이라며 "다만 인공섬 조성에 1년 이상 걸리는 만큼 그동안 한국군 사격장에서 훈련케 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7공군과 우리 공군은 이르면 다음주초 사격장 폐쇄 여부를 포함한 매향리 주민피해 대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매향 2, 3리와 인접한 29만여평의 내륙 기총사격장이 폐쇄되면 농섬 일대 폭탄투하 사격장만 남게 된다.

한·미 양국은 폭탄투하 사격장의 경우 실무장(實武裝) 폭탄 투하는 제외하고 연습탄의 경우도 폭발음이 큰 기존 탄(彈)대신 시멘트로 채워진 연습탄 투하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잠정 운영될 서해안지역 한국군 사격장에서도 미 공군의 훈련 횟수를 줄이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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