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주가 조작 수사에 기관들 '팔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미국 증시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시작했으나 검찰의 작전종목 조사 소식이 확산되면서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6포인트(1.85%) 내린 151.68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9천6백45만주, 2조3천24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관들이 대거 팔자로 나서 2백1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미디어솔루션.한글과컴퓨터 등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으며, 이날부터 거래가 개시된 국민카드도 대량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백18억원, 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민카드와 한통프리텔.이오리스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텔슨전자.인성정보.한글과컴퓨터를 집중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20위권 내에서는 첫날 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국민카드를 비롯해 에이스일렉.유니씨앤티.바른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단말기.네트워크 및 반도체 장비 관련주는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세종하이테크를 비롯해 외환리스.이오리스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76개를 포함해 2백32개 종목으로, 하한가 10개를 포함한 내린 종목(2백64개)보다 조금 적었다.

정선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