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디자인-44] 카풀 안내판 이렇게 써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녕하세요 ‘톡톡디자인’의 이지은입니다. 고유가 시대에 출퇴근 카풀을 하게 되면 교통비도 줄일 수 있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겠죠. 하지만 누가 언제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기가 쉽지 않아 여의치 않습니다. 자동차 앞 유리에 카풀 안내판을 부착해보면 어떨까요.

이광훈, 정찬일씨가 ‘Sticky Carpool Window Clingys(스티키 카풀 윈도 클링그스)’라는 컨셉트 디자인을 내놨습니다. 자동차 앞 유리에 카풀 안내판을 부착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A씨가 자신의 핸드폰 번호와 송도방향, 오전 7시 출발, 2명까지 탑승 가능, 월요일은 쉽니다 라는 정보를 담은 스티커를 차에 붙여놓으면 같은 단지에 사는 B씨가 이를 보고 연락해 함께 차를 타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안내판입니다. 길을 모를 때 맨홀 뚜껑에 도로 지도가 그려져 있다면 어떨까요. 권지애씨의 ‘Map Hole Points The Way(맵 홀 포인츠 더웨이)’입니다. 보행자가 목적지로 갈 때 도움될 수 있게 거리 이름과 주요 관광지, 건축물 등을 표기하고 또 도보 시간을 알려주면 아주 편할 것 같습니다. 물론 맨홀 뚜껑의 방향이 쉽게 틀어지지 않게 고정시켜야겠죠.

조철연, 이윤선씨의 ‘Step On to The Manhole(스텝 온투더 맨홀)’도 비슷한 컨셉트의 디자인인데요. 지하철과 버스정류소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면 맨홀 뚜껑을 찾아보면 됩니다. 뚜껑 표면에 두개의 버튼이 있는데 좌측을 누르면 지하철역 방향이 표시되고 우측을 누르면 버스정류소 방향이 표시됩니다. 디지털표기 방식으로 돼 있어 날이 어두워도 밝게 볼 수 있습니다. 단 방수기능이 갖춰져야 하겠죠.

사진제공:yankodesign.com

글=이지은기자, 영상=홍석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