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삼양사 폴리에스테르 부문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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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폴리에스테르 생산부문을 50대50 비율로 합병해 별도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30일 "양사 대표가 합병에 최종 합의했고 이사회 승인을 얻는 대로 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합병 조인식을 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폴리에스테르 장섬유 부문은 국내 생산량의 14%, 단섬유 부문은 43%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화섬업체가 된다.

새한.한국합섬 등도 그동안 이들과 함께 통합 협상을 벌였으나 새한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고, 한국합섬은 조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최종적으로 2개사만 합병하기로 했다.

폴리에스테르 업계는 대만.중국 등의 설비 증설로 세계적으로 공급이 초과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때문에 다른 화섬사들도 '최근 구매비용을 절감하고 과당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설비를 통합해 관리해야 한다며 '통합 또는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합병이 화섬업계 합종연횡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폴리에스테르를 생산하는 국내 화섬업체는 모두 14개사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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