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상징 캐릭터 개발업체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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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토 최남단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의 주민들이 마라도 상징 캐릭터를 찾고 있다.

연간 1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등 명실상부한 국토 최남단의 상징성을 가진 마라도지만 그에 걸맞는 얼굴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라리 주민들은 28일부터 제주도내 일간지와 남제주군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다음달 15일까지 마라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캐릭터 개발사업 참여 희망업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기업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마을캐릭터를 공모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민들이 푼푼이 모은 돈인 마을기금을 캐릭터사업에 충당할 계획.

공모업체는 주캐릭터 1종과 상품화가 가능한 보조캐릭터 10종 이상을 제작, 캐릭터에 어울리는 상품 시안을 제시해야 한다. 참가자격도 공공기관 및 단체 등에 디자인을 납품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주민들은 자체 심의위원회를 구성, 심의를 거쳐 캐릭터 개발사업자를 선정한 뒤 오는 9월 말까지 캐릭터 개발사업을 마무리지을 예정. 저작권도 등록, 11월부터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라리 이장 김종국(金宗國.45)씨는 "마라도는 섬자체가 우리국토의 상징이지만 그에 걸맞는 얼굴이 없었던 게 현실" 이라며 "캐릭터상품등을 개발,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추억이 남을 기념품을 제공하고 주민소득증대도 기하겠다" 고 말했다.

제주 본섬의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떨어진 마라도는 29만9천3백46㎡ 면적을 차지, 현재 35가구 80여명이 살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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