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 도노번 베일리, 모리스 그린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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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시드니에서 '인간 탄환' 을 가리자. "

애틀랜타올림픽 육상 남자 1백m에서 세계신기록(9초84)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던 도노번 베일리(캐나다)가 세계기록(9초79) 보유자 모리스 그린(미국)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일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루체른대회에서 올해 가장 빠른 기록인 그린의 9초91에 이어 두번째로 좋은 9초98로 우승했다.

98년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다 올해초 컨디션을 회복한 베일리는 경기가 끝난 뒤 "따라 붙는 선수가 있었더라면 9초80도 가능했다" 며 "시드니에서 그린을 꺾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겠다" 고 밝혔다. 베일리는 다음달 6일 스위스 로잔대회에 출전한다.

그러나 그린은 "시드니올림픽 1백m 금메달은 내 것이며 세계 기록 단축이 목표일 뿐" 이라며 "굳이 경쟁자를 꼽으라면 그동안 함께 훈련해온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 이라고 일축했다.

29일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갖는 그린은 "지난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곳이다. 1백m 결승을 주목해달라" 며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할 뜻을 비쳤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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