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국내 첫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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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금융업만을 전문으로 한 자회사나 손자회사를 거느리는 금융지주회사가 국내 처음으로 설립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가증권 투자회사인 ㈜SDN(대표 김형진)이 신청한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SDN은 세종증권.세종기술투자 등 2개의 자회사와 세종투자신탁운용 1개의 손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92.7%로 지난해말 지주회사 전환을 신청했다.

SDN은 세종증권(상장회사)의 주식 39.14%를 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 및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취득했고, 세종기술투자(비상장회사) 1백%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세종증권의 손자회사인 세종투자신탁운용(비상장회사)의 지분을 99.76%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부채비율이 1백% 이하로 자회사 주식을 50%(상장회사 30%) 이상 소유해야 하는데, SDN은 이 조건을 충족해 승인을 내줬다" 고 말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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