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진당 주석 "독립추구 당강령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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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만 집권 민진당의 새 주석이 대만의 독립을 추구할 것을 명시한 당강령 1장1조의 동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25일 대만 집권 민진당의 새 주석으로 선출된 셰창팅(謝長廷) 가오슝(高雄)시장은 이날 대만 연합보(聯合報)와 회견하면서 "陳총통이 취임식에서 '오불(五不)원칙' 을 밝힌 이상 이미 민진당의 대독당강은 '조건부 동결' 된 것으로 봐야 한다" 고 설명했다.

오불원칙이란 陳총통이 대륙측의 무력도발이 없다는 전제에서 보장한 임기 중의 다섯가지 정책으로 ▶대만독립을 선언하지 않고▶국호를 바꾸지 않으며▶국호변경이나 독립추구를 위한 국민투표를 추진하지 않는 것 등을 말한다.

민진당의 한 관계자는 謝주석의 이같은 발언이 "총통과의 깊은 교감에서 나왔다" 고 설명했다.

陳총통이 이처럼 중국 달래기에 적극 나선 것은 양안간 반목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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