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약계 각계인사 제언] 함정호 전 대한변협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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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 함정호(咸正鎬)전 대한변협 회장 〓의사나 약사가 어떤 불만이 있고, 무슨 논리를 갖고 있어도 파업 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나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일반 국민에게 화풀이해서는 안된다.

투쟁을 하더라도 정부쪽에 초점을 맞춰야지 힘없는 국민을 대상으로, 게다가 생명을 담보로 한 게임은 있을 수 없다.

의사들은 병상으로 되돌아가고, 약사는 약국의 문을 닫는 일이 없어야 한다. 방법이 옳아야 그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정부는 의약분업이 시대적 사명이며 30여년을 기다려왔다고 말한다. 거꾸로 말하면 이 긴 세월 동안 의견의 조율을 못봤다는 건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공권력 투입 운운하며 엄포놓는 식으로는 문제해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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