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냄새도 환경" … 악취 대책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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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연합]일본 환경청은 24일 쾌적한 주택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냄새 환경지침' 을 마련했다.

7월 초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시달되는 이 지침은 악취를 줄이기 위한 악취 환경목표와 좋은 향기를 생성하기 위한 향기 환경목표 등 두 가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향기 환경목표는 기분좋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의 실현을 내세우고 있다.

기분좋은 향기로는 식물과 차(茶)나무밭, 바다 등 자연의 향기 외에 절의 선향(線香), 술창고, 축제 때 태우는 솔가지 냄새 등을 들고 있다.

환경청은 이같은 냄새를 지역문화의 일부로서 적극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악취는 대부분의 지역주민이 일상생활에서 감지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악취에 대해선 악취방지법에 따라 암모니아나 유화수소 등 특정 물질의 냄새를 지수화해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가에서 나오는 식당의 음식 냄새, 소규모 가내공업 작업장에서 나오는 기름 냄새 등은 '이같은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환경청은 주택가 이외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악취 지수의 목표치를 정하지 않고 지역별로 참고치를 제시, ▶자연지역▶주택.전원지역▶상업지역▶공업지역 순으로 강도를 높여 주민을 계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지역에 대해 이같은 지침을 토대로 냄새 환경기준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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