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관 코미디소재 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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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앙카라 AP〓연합]10여년 동안 고문.인권유린을 풍자해온 터키의 인기 코미디언이 여성장관을 코미디 소재로 삼았다가 인격모독 혐의로 61억터키리라(약 1천만원)의 배상판결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지 후리예트가 22일 보도했다.

코미디언 레벤트 키르자는 1998년 당시 여성.가정 장관이던 이실라이 사이긴이 고아원이나 사회수용시설에 있는 소녀들에게 처녀성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말을 흉내낸 적이 있는데 법원은 이를 조롱으로 인정해 이같이 판결했다.

사이긴 장관은 당시 고아원에 수용돼 있던 10대 소녀 5명이 늦은 시간에 귀가했다는 이유로 강제로 처녀검사를 받은 뒤 자살을 기도하자 이같이 발언했다가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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