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추석 앞두고 팔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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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850선에서 팽팽했던 균형이 한순간 깨졌다.

22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05포인트(2.57%) 떨어진 835.10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선물매도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기계.금융업종의 낙폭이 컸다. S-Oil과 LG카드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줄줄이 내린 가운데 KT&G가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로 유일하게 올랐다. 지배구조 논란으로 떨어졌던 삼성SDI가 보합선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 디아이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나올 것이란 회사의 발표에 상한가를 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8.18포인트(2.20%) 내린 364.01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NHN.하나로통신.다음.아시아나항공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크게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추석을 앞두고 연휴 전 현금결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인 데다, 연휴 기간 증시의 움직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매물이 넘쳐난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이후에도 기업실적 등 부정적 재료가 많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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