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경의선등 철도복원 준비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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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정부는 경의선과 경원선.금강산선 등 끊긴 철도 복원을 위해 용지 매수와 기본설계.실시설계 등 남한 구간의 준비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북한에 선로 연결을 위한 실무협상을 제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사업을 위해 수자원 관련 자료교환과 공동 수자원 조사.치수사업 등을 북한에 제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 여름 우기에 남북이 임진강 유역의 강우.수위 자료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홍수 공동 예.경보체제를 가동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5일 "남북 경협은 북한의 수용 여건과 우리의 능력 범위 안에서 상호주의에 입각해 실천 가능한 것부터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협에 있어서의 상호주의는 북한이 제기한 것을 추진하면, 다음엔 남한이 요구하는 것을 성사시키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고 말했다.

재경부는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산결제.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제도적 장치를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보고, 민간 차원의 대북 경협 기업협의체의 의견을 토대로 북한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LG그룹은 비무장지대 인근에 4백만평 규모의 국제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평양에 다녀온 구본무(具本茂)회장은 15일 그룹 측근에게 이같은 사실을 언급해 그동안 그룹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국제물류센터 건립 계획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동안 개성과 해주 등 비무장지대 서쪽 지역에 국제교류협력지구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는 북한과 중국.러시아로 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한 종합 물류기지로 국제회의장과 전시장도 함께 세울 계획이며, 투자규모는 3단계에 걸쳐 10억달러로 잡고 있다.

김영욱.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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