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 AOL 독점 여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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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는 채팅처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통신 기술로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 가 90%의 시장점유율(회원수 9천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FTC 관계자는 "AOL은 지금까지 경쟁사들이 개발한 인스턴트 메시지 소프트웨어를 자사 회원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왔다" 며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심사 과정의 일환으로 인스턴트 메신저에 대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자사 회원들이 AOL 가입자와도 접속할 수 있는 'MSN 메신저' 를 개발했으나 AOL은 통신 프로토콜을 바꿔 접속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조지 브라덴버그 AOL 수석부사장은 "최근 어쓰링크.노벨사 등에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을 개방하는등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다양한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고 해명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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