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대책위원장 공금횡령 혐의 추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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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매향리 미 공군 전투기 폭격연습장내 시설물을 훼손한 혐의(군사보호법 위반 등)로 구속, 수감 중인 주민피해 대책위원장 전만규(全晩奎.44)씨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2부 양승천(梁承千)부장검사는 13일 "全씨가 매향리 어촌계장으로 재직하던 1993년 11월부터 98년 10월 사이 마을 인근에서 추진되던 화옹지구 물막이 공사와 관련해 '어민들이 받을 어업면허 보상금 가운데 일부를 착복했다' 는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全씨가 보관 중이던 각종 서류 등을 압수, 현재 확인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공금횡령 혐의를 추가해 기소할 방침이다.

全씨는 지난 2일 낮 12시쯤 폭격훈련장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폭격훈련을 알리기 위해 미군측이 게양한 황색 깃발을 끌어 내려 찢은 혐의로 구속됐었다.

화성〓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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