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소사, 양키스로 이적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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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메이저리그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의 트레이드설이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지난주 돈 베일러 컵스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떠돌기 시작한 소사의 트레이드설은 13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이 "소사가 구단측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고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98년 66개, 지난해 6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빅맥'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런 레이스를 펼쳐온 소사를 절실하게 원하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 양키스는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해야 할 입장이어서 소사가 영입 우선순위로 꼽힌다.

게다가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소사의 에이전트 톰 라이크는 친분이 두터워 소사의 양키스 트레이드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소사에게 고액 연봉을 주고 장기계약할 의사가 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 관계자는 "소사의 트레이드를 컵스 구단과 협의중" 이라며 "올스타 휴식기간인 다음달 11~13일께 소사의 영입 여부가 결정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양키스의 수석 스카우트 진 마이클은 "소사뿐 아니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슬러거 후안 곤살레스의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소사의 트레이드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컵스 구단도 소사를 내주고 젊은 투수 여러명을 영입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트레이드라는 입장이다.

양키스 구단 외에 뉴욕 메츠도 소사의 영입을 꿈꾸며 양키스의 계약 성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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