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회장 "삼성차에 3억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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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르노 슈웨체르 회장은 13일 삼성차 부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르노-삼성차(가칭)의 빠른 회생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3억달러(약 3천3백억원)를 기술개발과 판매망 확대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웨체르 회장은 "경기도 기흥 삼성차 기술연구소의 직원을 현재 1백70명에서 1천명으로 늘리고 르노-삼성차의 신차 개발센터로 활용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의 상당 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한편 부품업체와 장기 계약을 해 부품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것" 이라며 "부품업체에 대한 직접 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고 덧붙였다.

슈웨체르 회장은 르노-삼성차가 2004년에 연간 15만대를 생산해 흑자로 전환하고, 2005년에는 부산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인 연간 24만대를 생산한 뒤 설비투자를 늘려 연간 50만대 생산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슈웨체르 회장은 르노와 닛산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차틀(플랫폼)을 토대로 국내 실정에 맞춘 차량을 SM5에 이은 새 차종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7월 1일 새 법인을 출범시키며 신임 사장엔 제롬 스톨 르노 구매담당이사를 내정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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