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창단후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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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여자프로농구 신생팀 금호생명이 한빛은행을 제물로 첫 승리를 거뒀다.

금호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름리그에서 천난(1m97㎝.21득점.17리바운드)-지앙쉬(18득점) 콤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빛은행에 77 - 67로 역전승, 1승3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지 13일 만에 거둔 감격의 1승이었다.

신생팀다운 투지와 17세 천난의 엄청난 체력, 지앙쉬(27)의 노련미가 최근 2연승을 달리던 한빛은행의 오름세를 꺾었다.

추격의 불을 댕긴 3쿼터에는 천난이, 역전의 무대가 된 4쿼터에는 지앙쉬가 각각 12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금호는 54 - 54로 맞선 4쿼터 1분30초쯤 강현미의 레이업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지앙쉬의 통쾌한 3점포로 59 - 54로 벌리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잇따라 터진 천난의 점프슛으로 61 - 54로 벌린 순간이 승부의 갈림길이었다.

한빛은행은 체력이 달렸다. 경기당 30~35분이 한계인 량신(17득점)과 조혜진(21득점)이 모두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2쿼터 초반 28 - 12까지 앞섰을 때 교체를 검토했으나 '승세를 굳힌 후' 로 미루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결국 3쿼터 이후 체력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한빛은행의 경기 운영과 득점을 이끄는 량신이 기진맥진, 후반 4득점에 그쳤다.

한빛은행은 금호보다 7개 많은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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