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값' 주고 받은 윤락업주·경관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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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지검 소년부(부장검사 李俊甫)는 11일 서울 미아리 윤락업자들로부터 3천2백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 安문준(42)경사, 安경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업주 南기주(45)씨를 각각 구속 기소했다.

安경사는 서울 종암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던 1998년 9월부터 업주 南씨에게 3천만원을 맡긴 뒤 지난달까지 이자 명목으로 1천7백여만원의 뇌물을 받는 등 南씨로부터 모두 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安경사는 또 서대문경찰서에 근무하던 95년 7월에도 미아리 업주들을 만나 8백만원을 받는 등 업주 10여명으로부터 20여차례에 걸쳐 1천2백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업주 南씨의 영업수첩에 '떡값' 을 준 것으로 기록된 종암서 경찰관 38명에 대해선 돈을 받은 지 오래돼 입건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찰에 명단을 넘기는데 그쳤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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