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디오] '에어 콘트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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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 □에어 콘트롤(폭스.18세 이용가)

긴장의 연속인 공항 관제사들의 일상을 다룬 작품.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의 마이크 뉴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뉴욕 관제탑에서 일하는 닉은 1급 관제사. 일도 가정도 이상적이다. 그런데 새로운 관제사 러셀이 오면서 묘한 경쟁 심리가 빚어진다. 닉은 최고의 자리를 빼앗겼다는 열등감에 사사건건 러셀과 충돌한다. 결국 닉은 러셀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하고 만다.

원제 Pushing Tin. 주연 존 쿠삭.빌리 밥 손튼.안젤리나 졸리.케이트 블랑시. 1999년작.

*** □심동(새롬.12세 이용가)

첫사랑을 소재로 한 홍콩 멜로물. 억지로 눈물을 쥐어 짜는 최루성은 아니다. 학창 시절이 배경인 전반부에는 사춘기적 감성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소루와 첸리는 여학교 단짝 친구. 파티에서 알게된 호군에게 둘은 호감을 가진다. 하지만 호군은 소루를 좋아하고 두 사람은 커플이 된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둘의 사랑은 빗나가기 시작한다. 등장인물이 영화 시나리오에 빗대어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액자형 구성이 눈길을 끈다. 누구나 영화 한편을 만들 만한 과거는 안고 있는 까닭이다.

감독 장아이쟈(張艾嘉), 주연 진청우(金城武).양용치(梁詠琪). 1999년작.

*** □매그놀리아(스타맥스.18세 이용가)

'목련' 이란 의미의 제목처럼 영화에서 인생은 꽃에 비유된다. 화려하게 피어난 인생 뒤에 가려져 있는 사람들의 상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꽃은 넘치는 힘으로 피어 오르기보다 아름답게 지기가 더 어려움을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보여준다.

죽음을 앞둔 얼은 오래 전에 버린 아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들 잭은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상처와 분노로 얼룩진 사람들의 고통과 화해를 담은 작품.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원제 Magnolia.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주연 톰 크루즈.줄리언 무어. 2000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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