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테니스] 피에르스, 힝기스 꺾고 결승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우승한다면 그 영광을 신과 남자친구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희망' 마리 피에르스가 여자테니스 랭킹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고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피에르스는 9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톱시드 힝기스를 치열한 스트로크 공방 끝에 2 - 1(6-4, 5-7, 6-2)로 제압,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2 - 0으로 완파한 5번시드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근 메이저리거 로베르토 알로마(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약혼, 심리적 안정을 찾은 피에르스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초반부터 힝기스를 몰아붙였다.

힝기스의 반격으로 2세트를 내준 피에르스는 3세트 도중 경련을 일으켰으나 정맥주사를 맞아가며 분전, 승리를 따냈다.

피에르스는 1994년 대회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올랐으며 95년 호주오픈 우승 포함, 네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메이저대회에서 다섯번 우승한 힝기스는 대회 첫 우승을 노렸으나 클레이코트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탈락했다.

한편 남자부 단식 준결승에서는 3번시드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이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를 3 - 0(6-1, 6-4)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