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MBC '사랑 사랑 내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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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신상옥감독이 1984년 북한에 있을 때 '춘향전' 을 바탕으로 제작한, 선전성 없는 북한 영화. 당시만 해도 북한에서 금기시되던 '사랑' 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올리는 등 80년대 북한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룬 작품이다.

북한 배우들의 흥겨운 연기와 노랫소리가 99년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춘향뎐' 과는 또다른 매력을 준다.

5월 단오날. 남원 사또 자제 이몽룡은 밖에서 백성들이 흥겹게 노는 소리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몽룡은 책을 접고 하인 방자를 앞세워 남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 광한루로 간다. 이곳에서 그네타기를 즐기는 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한 몽룡은 한밤중에 방자를 앞세워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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