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업체들, 'e-비즈 인프라'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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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세계 정상급 정보통신기업들이 전자상거래 인프라 시장의 본격 공략에 나섰다.

유럽의 대표적인 통신그룹인 영국의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는 6일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팩과 제휴, 중소기업을 상대로 전자상거래용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올해 말까지는 미국.영국.호주 3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내년부터는 유럽 전지역과 아시아로 영업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의 최고경영자(CEO)그래엄 웰리스는 "이번 제휴는 앞으로 전자상거래 전과정에서 세계적인 서비스 표준을 만드는 작업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무선망을 통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장기 과제로 정하고, 이를 위해 MS의 윈도 운영체계와 컴팩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키로 했다.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인 미국의 시스코 시스템스와 종합 가전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이날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제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GE시스코 인더스트리얼 네트웍스라는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세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네트워크 평가 및 디자인.구축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무실간 리얼타임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집중 투자,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서비스도 병행키로 했다.

GE 인더스트리얼 시스템스의 CEO인 로드 트로터는 "새로운 회사는 향후 5년내 최소한 1억달러의 수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고 말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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