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신발업체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북한에 진출한다.
무역회사인 부산 중구 중앙동 대방기업은 2일 "북한의 중앙무역기구인 광명성총회사와 평양공단에 신발 완제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5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계약했다" 고 밝혔다.
대방기업 정삼식(鄭三植.43)사장은 "북한은 가깝고 근로자와는 말이 통하는데다 손재주가 있어 동남아 국가에서 보다 돈을 적게 들이면서 품질 좋은 신발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진출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광명성총회사는 공장부지.건물.노동력.전기.용수를 제공하고 대방기업은 기계설비와 원.부자재 및 기술력을 대기로 합의했다.
대방기업은 신발 제조업체인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협성산업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진출한다.
1차로 17억5천여만원을 들여 2개의 생산 라인을 설치한다. 양측은 9월까지 라인설치.시험가동을 마친 뒤 월 2만 켤레를 생산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월 10만 켤레, 2002년부터는 월 15만 켤레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완제품은 부산항으로 가져와 미국.캐나다 등에 모두 수출한다.
이와 별도로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도 최근 총회에서 부산지역 신발 제조업체들의 북한 서해안공단 진출 사업계획을 결의하기도 했다.
정용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