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신용 안지키는 휴대폰 대리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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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친구와 휴대폰을 사기 위해 전철 회기역 부근의 H통신 대리점을 찾았다. 내가 원하는 모델명과 색깔을 말하자 주인이 그 제품은 있다고 해 바로 계약서를 썼다.

그러나 서류를 넘겨주자 주인의 말은 바로 바뀌었다. 오늘 물량은 다 떨어졌으니 이틀 후에 오면 주겠다는 것이다.

약속한 날 대리점을 다시 갔다. 그러나 주인은 약속했던 오전 9시30분에 이 대리점은 문도 열지 않았다.

한 시간 반 가량을 길거리를 서성거리며 기다려서야 주인이 왔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요청한 전화기는 없다며 진열대에 남아있던 다른 색깔의 제품을 주고 "대신 쓰라" 고 했다.

6월부터 휴대폰의 보상판매 제도가 폐지돼 그 전에 휴대폰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주문이 많이 밀린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런 기회를 이용해 일단 손님을 받아놓고 며칠 후 엉뚱한 상품을 내주는 대리점 주인의 처사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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