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교통사고 당한 부위 아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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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얼마전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는 아니었기 때문에 다친 상처 부위를 소독만 하고 지냈어요. 그런데 차와 부딪친 부위의 허리와 다리 근육부분이 특히 움직이거나 뛸 때 많이 아픕니다. 병원에선 검사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해요(사당동 22세 대학생 Y).

<답> Y군은 어떤 교통사고를 당했나요. 교통사고는 크게 추돌사고와 차량이 길가는 보행자를 치는 경우가 있지요. 차량간 추돌사고의 경우 몸이 제 위치를 유지하려는 관성 때문에 몸이 앞으로 갔다가 뒤로 젖혀지면서 구조적으로 불안전한 목과 허리부분에 편타성(鞭打性) 상해(傷害)를 입거나 무릎이 다치게 됩니다.

목이 심하게 다치면 목 주위의 신경.혈관.식도 조직이 찢어져 즉사하기도 하지만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더라도 목주변 근육이 손상되는 경우는 흔합니다.

허리 역시 안전벨트를 축으로 앞뒤로 흔들리면서 심하면 디스크가 돌출하거나 척추뼈가 골절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주변 근육이 삐끗할 때처럼 근육이나 인대가 다쳐 아프지요.

걸어가다 차에 받힐 때도 차의 크기.속도에 따라 다친 정도가 다른데 큰 차에 부딪치면 골반이, 작은 차의 경우엔 무릎을 다치게 됩니다.

근육은 손상후 6주가 지나면 회복되므로 이 기간에는 소염제.물리치료 등을 하면서 안정하는 게 좋습니다.

관절은 근육.인대가 복잡하게 붙어 있는 불안전한 부위라 손상을 입기 쉬운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관절경 검사가 필요해요.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물리치료.소염제.휴식 이외에 관절경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Y씨는 우선 소염진통제.물리치료 등을 하면서 6주간 안정하고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MRI 등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세요.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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