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 이재관 부회장 247억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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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새한그룹 이재관(李在寬)부회장이 자택을 포함, 2백47억원 상당의 개인과 가족명의의 재산을 회사에 출연한다.

㈜새한은 1일 "李부회장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유가증권.콘도 회원권 등 전 재산을 회사에 헌납키로 했다" 면서 "오너의 이같은 조치로 새한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채권단에 의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李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경영권과 지분포기 각서를 제출했으며 경영 일선에서도 완전히 물러나기로 했다.

李부회장이 출연키로 한 사재는 ▶서울 이태원동 자택 3백30평(시가 35억원)▶경기도 용인시 신갈지역의 임야.전답 2만여평(1백40억원)▶선친인 고(故)이창희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충주 가흥면 임야 28만여평(38억원)▶신주인수권부사채 5백30만주(34억원)등이다.

새한은 이와 함께 회사측이 소유하고 있는 유가증권(1천3백44억원).경산공장과 부동산(5천43억원)등 모두 6천4백75억원 상당의 자산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7일 1차 채권단 회의에서 새한의 워크아웃 수용을 거부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새한이 사재출연 외에도 보유 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채권단의 부담을 가능한 한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여 긍정적으로 검토 중" 이라며 워크아웃에 동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동섭.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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