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증시 하반기부터 투자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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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올 하반기부터 국내 투자자들도 동남아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KGI조흥증권의 최대 주주인 홍콩 KGI그룹 안젤로 쿠 회장은 1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올 하반기부터 KGI조흥증권에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인터넷으로 홍콩과 대만.태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하겠다" 고 밝혔다.

쿠 회장은 "KGI조흥증권에 올해 1백50억원을 투자해 KGI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홍콩.대만.태국 증권사와 연계된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며 " KGI그룹이 추진 중인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일본 증권회사 인수가 완료되면 이들 나라 주식에도 함께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GI조흥증권 계좌에 원화로 돈을 넣은 국내 투자자는 별도의 환전 절차없이 동남아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며 환전 등 필요한 절차는 KGI조흥증권이 처리하게 된다.

이를 위해 KGI조흥증권은 오는 8월부터 국내 고객들에게 해외 주식시장 시세와 기업 분석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동남아 증시 정보는 한글로 서비스된다.

KGI그룹은 1997년 초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해 대만 최대 민간은행인 차이나트러스트 커미셜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는 쿠스그룹 소속의 금융 서비스부문으로 KGI조흥증권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KGI조흥증권은 회사 이름을 'KGI증권' 으로 바꿨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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