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당선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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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회창 총재는 31일 총재로 다시 뽑힌 뒤 한 기자회견에서 "득표율은 나에 대한 지지와 당 운영에 대한 격려의 뜻이 포함된 적절한 수치" 라고 말했다.

- 경선 후유증을 어떻게 처리하나.

"당 운영에서 주류와 비주류의 차별은 없을 것이다. 당직에 참여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거나 소원해지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

- 다른 총재 후보를 지명직 부총재로 임명할 계획은.

"먼저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 화합하고 서로 협력해가는 방도를 여러가지로 강구하겠다. "

- 대여(對與)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여야 영수회담에서 대화와 협력의 정치에 합의했고 나는 성실하게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여당은 이른바 공조 복원을 계기로 6월 5일 국회 개원 뒤 일방적인 수의 힘으로 정치를 풀어가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든다. 그런 식으로 정치하면 앞으로 정치가 매우 어려워질테고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이다. "

- 인사청문회 문제와 자민련 교섭단체건은 어떻게 처리하나.

"인사청문회는 현재의 여당이 야당 때 강하게 주장한 것이다. 협상을 빨리 마무리짓고 청문회를 반드시 실시하겠다. 자민련이 주장하는 교섭단체 수의 변경은 원칙을 변경하는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

- 남북 정상회담에 우려를 표명했는데.

"정상회담은 의제가 중요하다. 북한이 주장한 자주와 외세 배격이 정식 논의되면 자칫 한.미.일 공조 폐기나 주한 미군 철수와 같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게 된다. "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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