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양주·포천·남양주등 60여마리 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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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경기 북부와 인천 지역에 가축 전염병인 기종저(氣腫疽)가 발생, 한우 수십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지난 20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숭뢰리 권영업(40)씨의 축산농가에서 생후 9~10개월된 소 15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5일에도 인근 지역인 강화군 송해면 솔정리 유문상(46)씨 농가에서 소 세마리가 폐사하는 등 강화군에서만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22일 양주군 은현면 金모씨가 키우던 한우 두마리가, 2월 17일에는 포천군 이동면 노곡리와 연곡리 지역에서 한우 10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지난 4월 중순에는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 목장에서 한우 8마리가 숨져 지금까지 기종저에 감염돼 폐사한 한우는 모두 68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대해 경기도 방역 관계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 결과 경기.인천지역에서 폐사한 소 60여마리는 모두 기종저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 말했다.

생후 6~24개월 사이의 육우에서 발생, 치사율이 80%에 이르는 기종저는 소의 배설물과 타액 및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염되며 한번 감염되면 되새김질 정지.식욕감퇴 현상을 일으켜 8~12시간 안에 폐사한다.

전익진.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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