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 비행기 잔해 발견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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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파리〓연합] '어린왕자' '야간비행' 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탄생 1백주년(다음달 29일)을 앞두고 프랑스의 한 잠수부가 그가 실종 당시 조종했던 정찰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잠수부 뤼크 방렐(41)이 지난 23일 마르세유 연안 프리울섬 근처 해저 85m 지점에서 생텍쥐페리가 탔던 정찰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찾아냈다고 27일 보도했다. 방렐은 왼쪽 랜딩기어 등을 찾아내 수중 촬영했다고 말했다.

생텍쥐페리는 1944년 7월 31일 사진촬영용 정찰기로 개조한 록히드 라이트닝 P-38기인 J형 정찰기를 타고 코르시카섬을 이륙, 프랑스 남부 해안을 비행하다 실종됐었다.

르 피가로는 전투기 전문가인 필립 카스텔라노의 말을 인용, "이 잔해들은 문제의 정찰기 잔해임에 틀림없다" 고 말했다.

당시 프랑스 해안에서 실종된 P-38기는 12대로 J형은 4대에 불과하며 생텍쥐페리의 정찰기를 제외한 다른 3대는 소재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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